일본 본토 남단의 가고시마현. 지금도 분주하게 활동하는 활화산이 뭉게구름을 피워낼 때 그 산 아래서 조용하게 푸른 물결을 찰랑이며 빼어난 경관을 가진 긴코만을 뿜고 있는 바다마을.
질 좋은 온천이 곳곳에 숨어있고 뜨거운 해변에서 모래찜질을 즐길 수 있는 곳. 일본 근대국가 형성의 주역들이 드라마틱한 활동을 펼치며 꿈을 이루던 곳. 지금은 역사의 주역들이 무대에서 사라졌지만 현재의 일본을 가능하게 한 사람들이 살았던 긍지와 저력이 숨 쉬는 그 땅에 그들의 후손들은 건강하고 활기차게 삶을 이어가고 있었다.
아름다운 그곳에 직항 편까지 연결되어 편하게 들를 수 있었다. 가고시마가 처음 알아가는 일본의 첫 여행지였다는 것이 희망적이었다. 그곳에서 만난 사람들은 친절했고 음식은 가성비가 좋았다. 내가 살아 움직이고 여행 할 수 있음에 감사하는 마음은 갖고, 일상의 무료함과 따분함에서 감동을 모르는 무디어진 마음은 그 곳에 두고 다음을 기약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