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모타로의 고장 오카야마

이번 여행은 츄코쿠, 시코쿠 지역 철도 교통의 허브라는 오카야마일대다. 아침 일찍 대한항공에 올라 오카야마 모모타로 공항에 도착한 것은 두 시간이 체 걸리지 않는 가까운 비행거리였다. 오카야마는 맑고 청명한 날씨의 온화한 기후 덕분에 봄철의 맛있는 딸기부터 복숭아 포도등 사계절 내내 과일이 많이 생산되어 사람들이 살기 좋은 하레노쿠니(날씨가 좋은 나라)라고한다.

 

복숭아 동자 모모타로

내가 오카야마를 만난 것은 일본의 옛날 이야기였다. 옛날에 오카야마라는 마을에 살고 있는 사이가 좋지만 아이가 없는 할아버지와 할머니의 이야기다. 할머니가 강으로 빨래를 하러 간 어느 날, 강물을 따라 커다란 복숭아가 떠 내려왔다. 복숭아가 너무 커서 낑낑대며 그 복숭아를 집으로 가져온 할머니는 할아버지와 둘이서 복숭아를 반으로 쪼개자 그 속에서 동자가 나왔다. 복숭아에서 나왔으니 모모타로라 이름을 지어 준 후, 할아버지와 할머니는 하늘이 내려준 선물이라 생각하며 정성으로 동자를 키웠다. 동자는 키도 커지고 현명하고 힘도 센 마을 제일의 훌륭한 젊은이로 성장했다. 모모타로는 고약한 도깨비로부터 곤란을 받고 있던 마을을 위해 할머니가 만들어주신, 먹으면 힘이 세진다는 일본 제일의 기비당고를 갖고 개와 꿩 그리고 원숭이와 함께 마을에서 못된 짓을 일삼던 도깨비를 퇴치하러 떠났다. 결국 도깨비를 물리친 모모타로가 많은 보물을 들고 돌아와 마을에 행복을 가져왔다는 전설은 일본에 널리 알려졌다. 전설의 배경이 된 오카야마에는 곳곳에 관련 흔적을 보는 재미가 있다. 더불어 전설의 흔적을 따라가면서 기비당고와 맛있는 복숭아를 먹는 보너스도 있으니 여행의 기쁨은 커진다.

리무진 버스를 타고 오카야마역 서쪽 종점에 내려 역에 있는 코인 보관함에 큰 짐을 넣었다. 역은 넓은 지하상가와 연결되어 있다. 먼저 jr 오카마야역 지하상가인 이치반가이내 식당 하시야에 들러 다섯 가지 이상의 채소 반찬과 밥 국으로 이루어진 한상을 맛있게 먹었다.

일본의 다른 지역에 비해 한글 관광정보가 적은 편이어서 지하의 모모타로 관광 안내소에 들렀다. 한글 지도와 타운 정보지 구루메 맵을 챙기고 안내소 옆의 모모타로 기념관를 한 장 찍고 오후 시내관광에 나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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